DIY - 스터드와 앵커 Stud & Anchor
이 포스트 자체가 캐나다(또는 비슷한 미국, 다른 미국이라면 무시하시고)에서 사시는 분들 중 혼자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만든 포스트라고 계속 설명은 했다.
캐나다 집 관련 DIY에 앞서 필수적인 몇 가지만 집고 넘어가려고 이번 "Stud & Anchor" 편을 먼저 써본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캐나다 집들은 나무집이다. 겉에 멋으로 벽돌 장식을 붙여서 만들어도 대부분 들여다보면 장식일 뿐, 집의 뼈대와 나머지들은 대부분 나무다.
이 나무 중에서 벽을 지탱하고 칸을 나누어 인슐레이터 등을 잡아주는 나무 기둥을 Stud라고 한다. (물론 겨울철 타이어에 박는 못도 Stud라고 한다)
보통 거의 모든 DIY Shelves, TV Mount 등등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제품들은 이 스터드를 찾아서 스크류를 박아 넣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캐나다의 대부분의 벽은 Drywall로 되어 있어서, 웬만한 못 들은 무게를 지탱할 수 없다. (한국으로 치면 석고보드라고 할까?) 못을 박고 살짝 밀면 쑥 들어가 버리고, 각도를 약간 아래로 한다면, 물건을 걸자마자 빠져버리는 게 대부분일 것이며, 웬만한 초보 이민자 또는 학생들은 렌트 하우스 등에 살면서 이 드라이월에 못 한번 못 박아 본 게 진실일 터... (뚫어도 된다! 수리법은 나중에 포스팅하겠다. 어쩌다 보니 컨버전 하면서 이게 먼저 들어갔음. 드라이월 못 구멍 수리는 여기를 참고)
그렇다면 이 스터드는 어떻게 찾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는 일단 두드려서 찾기, 드라이월을 두드리다 보면, 빈소리가 나는 곳은 스터드가 없고, 뭔가 붙은 소리가 나면, 스터드가 있고로 생각하면 된다. 드라이월 자체가 스터드에 스크류로 박은 것으로, 두드리면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물론 모든 스터드에 다 박은 것이 아니라서,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4개의 스터드에 양옆에만 박는 것이 보통이다.)
그 상태에서 확실하게 확인을 하고 싶을 때 무적천위가 자주 쓰는 방법은 바로 Pin & Clip이다. 핀으로 미리 스크류를 박을 곳을 구멍을 뚫고 (1mm도 안되는 구멍임), 핀으로는 짧아서 스터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안되므로, 길게 편 페이퍼 클립을 그 구멍으로 넣어서 스터드가 느껴지는지를 확인한다.
보통 이렇게 사용한다. 핀 이 작아서 손에 쥐고 사용하기 힘들어서 바인더 클립을 이용해서 그립감을 좀 올려주고, 페이퍼 클립을 길게 펴서 집어 넣었을 때 거의 바로 막히면 스터드, 안으로 쑥 들어가면 스터드가 없다고 본다.
또, 스터드의 간격을 이용해서 찾는데, 보통 스터드의 간격은 16인치 (40cm) 또는 24인치 (60cm) 정도의 간격으로 설치하므로, 중간에 있는 스터드는 위에서 찾은 드라이월 스크류가 박힌 스터드에서 16인치 또는 24인치 정도에 핀과 클립을 이용해서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돈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왜냐... Stud Finder라는 기계가 있다. DIY를 자주 하는 DIYer라면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한두 개쯤 구매해서 쓰는 것이 편하다.
쓰는 방법이야 매우 간단해서, 그냥 벽에 대고 전원을 켜서 옆으로 이동하면서, 소리나, 모니터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서 스터드의 위치를 잡으면 된다.
본인이 쓰는 스터드 파인더는 하나는 위에 나온 LED전구형, 다른 하나는 모니터 형,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가운데를 잡아 준다. (하지만 믿지는 않는다, 저기에 핀으로 뚫고, 다시 클립으로 확인)
앞에서 언급했지만, 이 스터드를 찾았으면, 이곳에 못 또는 스크류를 이용해 지탱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스터드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하는 위치에 스터드가 없으면, 선반을 포기해야 하는가? TV 마운트를 포기해야 하는가? 그래서 나온 것이 앵커 (Anchor)이다.
앵커는 스터드가 없는 벽(드라이 월)에 구멍을 뚫고 (사이즈가 맞는 드릴로) 구멍에 플라스틱 플러그(영국에서는 Wall Plug라고 한다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통칭 Anchor 또는 Screw Anchor라고 한다)를 넣고 스크류를 지탱한다.
드릴로 구멍을 맞춰서 뚫고 앵커를 박아 넣는다.
많은 종류가 있고, 종류별로 지탱할 수 있는 무게 등등이 다르므로, 본인이 원하는 작업에 맞는 앵커를 고른다. 가벼운 무게를 지탱하는 (예를 들면 액자라던지) 작은 앵커를 써야 할 곳에 굳이 큰 앵커를 써서 보기 흉한 작업이 되지 않도록...
이런 light duty의 앵커들은 보통 10~20파운드, 크게 봐야 10kg 정도를 버텨주므로, 액자라던지, 장식용 선반 (물건을 올리지 않는) 정도에만 쓰인다.
보통 30~50파운드는 되어야 작업이 가능하지만, 앵커의 크기가 커져서 보기에 흉하거나, 작업에 실수가 있을 때 복구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본인 작업에 맞는 앵커를 고른다.
작업을 하게 되면, 생각보다 앵커가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본인도 앵커를 다양하게 약 10여 종을 두고 작업에 맞게 골라 쓰곤 한다.
앞으로 나오게 될 DIY - House 편의 많은 작업들이 이 스터드와 앵커를 이용해서 설치하는 TV 마운트, 선반 등등이므로 미리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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