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 파워 스태빌라이저 잭 수리 Lippert Power Stabilizer Repair


2018 여름 미국여행은 뭔가 크게 안풀렸던 것만 기억에 남는것 같다. Mt. Rushmore 안개로 가려져 얼굴조각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Yellowstone에서는 공사로 1시간 가량 길에서 서있었야 했었고 다음날엔 이동중 폭우가 쏟아 지기도 했고마지막 Glacier Park에서는 캠핑카의 파워 스태빌라이저가 고장나 매뉴얼 스태빌라이저로 고정 시키기도 했다.


그냥 사진만 봐선 저게 뭐? 이런거지만... 실제로 안개가 걷히면 다들 알만한 곳이다...


오늘 포스팅은 바로 이때 고장 파워 스태빌라이저의 수리이다.

이전에 포스팅에 적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무적천위의 두번째 RV Wildwood X-Lite에는 파워 잭과 파워 스태빌라이저가 달려있다. 이전에 매뉴얼 잭과 매뉴얼 스태빌라이저를 쓰던 무적천위에게 전동 파워 잭과 스태빌라이저는 신세계이다. 캠핑카 셑업 시간을 절반이상 단축해주는 편의 장비로, 한번 맛보면 다시는 매뉴얼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고 싶어진다.


여행중 만난 아빠대신 매뉴얼 스태빌라이저 돌려주는 착한 어린이...

물론 요즘는 전동 드릴등을 이용한 매뉴얼 스태빌라이저 셑업등이 시간을 단축 시켜주지만, 여전히 4개의 스태빌라이저를 따로 돌려야 하는 귀찮음이 존재를 하는 반면, Lippert Component Electric Stabilizer Jack시스템은 버튼 2개로 스태빌라이징을 끝내는 신빡함을 보여준다.


아빠대신 매뉴얼 스태빌라이저 돌려줄 착한 어린이도 필요없다. 버튼 하나면 스태빌라이징 끝...

그런 파워 잭이 고장 났다. 캠핑 한창 캠핑을 다니던 중에 고장이 나는 바람에 그자리에서는 고치지 못했고, 집에 돌아와서 몇일간 검색한 결과… (무적천위가 이런 포스팅을 쓰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영어로는 정보를 찾을 있어도 한글로는 정보를 찾기가 힘들어서이다. 영어야 캐나다 이민하고 시민권 따서 정도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생활의 일부가 되었지만, 영어를 못하는 분들중 이런 정보를 찾는 분들을 위해 내경험담을 한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것이라고 보면된다.) 원하는 결과를 찾지 했다.

대부분의 Power Jack Not Working, Power Stabilizer Malfunction에서는 모터가 멈추는 경우, 한쪽 모터는 움직이고 다른쪽은 안움직이는 경우, 등등과 관련하여, 대부분 퓨즈가 나가거나, 브레이커 바가 내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 무적천위의 경우, 버튼을 누르면 모터는 작동하나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였다. Etrailer.com 질문도 해봤지만, 날아온 답변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Answer: I'd have to know which specific stabilizer jack set you have to know for sure the best solution, but most likely something is either damaged or off track somehow with the rear stabilizer jacks. You might be able to get an idea what's going on by inspecting the jacks while the motor is running on them. Just exercise caution.”


인스펙션: 대부분의 캐나다 자동차 인스펙션에는 비용이 청구 된다. 뭐가 고장이 났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뭐가 고장인지 알아보는데만 해도 최소 $80에서 $150 정도가 청구되고, 고치는 것은 비용을 지불하면 뭐가 고장났는지 알려주고, 이후에 얼마가 드는지 알려주면서 고칠건지 말건지를 결정하는 것이 대부분의 캐나다 자동차 수리의 기본이다.

RV 크게 다르지 않다. 본인이 찾아 내지 한다면, 결국 RV 끌고 RV 딜러한테 가지고 가야 하며, 가지고 가서 물어본다고 공짜로 봐주는 딜러가 있다면그건 아마 RV 구매한 곳에서 1~2 워런티 기간일 이다. 이후 워런티가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봐주지 않는다돈을 내지 않는한

아무튼, 이런 고장도 혼자 알아보고 들여다 보는 것이 캐나다 생활의 일부이고, 무적천위가 가끔 출입을 하는 네이버의 캐나다 관련 카페에 보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이런것을 들여다 보는것을 싫어하거나, 겁내거나, 아주 가끔은 멸시한다. 주로 나오는 말은 사람 쓰세요”, “전문가한테 맡기세요”, “그냥 돈주면 해줍니다 ,  인스펙션 과정등을 거쳐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은 드물다  그것도 한국의 문화라면 문화

무적천위도 캐나다에 처음온 15년여 전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따로 그런 태도가 나쁘다고는 말안하겠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러한 인스펙션 과정이라던지, 고장이나 조립, 메인터넌스등등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서 스스로 경험과 지식을 쌓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DIYer 되어 있음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고장도 혼자 들여다 보기로 했다. 인터넷은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았다.


먼저, 작동이 되는 전방 스태빌라이저를 들여다 본다. 버튼을 누르면 모터가 돌고, 모터에 연결된 커다란 나사선이 있는 봉이 모터와 커플러를 통해 연결이 된다. 나사선이 있는 봉이 돌면, 스태빌라이저를 돌리게 되고,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걸릴때 아래로 내려가고 위로 올라감을 확인했다.


후방 스태빌라이저를 들여다 본다. 버튼을 누르면 모터가 돌고, 모터에 연결된 커플러까지는 도는데, 나사선이 있는 봉은 돌지 않는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모터와 커플러 연결에는 이상이 없고, 커플러와 나사선이 있는 봉은 연결이 되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진은 작업중 찍은거라 커플러를 뽑은 모습)

두가지 경우일 것이다. 하나는 커플러와 완전히 용접되어 있는 하나의 봉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이경우 해결책은 커플러와 용접이 되어 있는 하나의 봉을 새로 구매해서 모두 분해한 교체다른 하나는 커플러와 봉이 무언가로 연결이 되어 있고, 무언가가 뿌러졌거나 파손되서 사라진 경우이경우 커플러와 봉을 연결하는 무언가만 구하면 된다결론 부터 말하자면 무적천위의 경우 후자였다.


대충 상태에 대한 결론이 났으니 이제 분해 하기로 한다

1. 우선은 12V 배터리 연결을 해제한다.

2. 혹시나 짧을까 싶어 커넥터도 해제를 했다. (이후에 나오겠지만, 충분히 바닥에 내려갈만큼 길기 때문에 배터리만 해제 했으면 커넥터 해제는 필요없다.)




3. 모터를 스태빌라이저에서 분리해낸다. 모터를 분해 필요 없음. 그냥 스태빌라이저 구조상 왼쪽은 모터로 연결, 오른쪽은 매뉴얼로 돌리게 되어 있다.

4. 예상했던 대로 봉과 커플러가 빠져 있음을 확인한다.

5. 봉과 커플러는 구멍이 나있고, 구멍을 아주 작은 쇠파이프나 봉으로 연결을 했음을 알수있다. 전방에서 확인하니 파이프


6. 따로 부품을 파는지 확인 시간이 없으니, 임시방편으로 해결을 해본다. 먼저 사용했던 것은 못이 였다. 대가리가 있어 구멍으로 들어가도 한쪽은 완전히 들어가지 않으니


 
7. 수리 작동이 된다. 하지만, 강력한 모터로못을 잘라 버렸다 -_-;;;


8. 다시 분해를 한다. 이제 고장의 원인을 알았으니 저것을 받아줄만한 강력한 쇠파이프나 봉이 필요하다

9. 일단 주변에 있는 가장 적합한 물건은 R핀이였다.


10. R 중에 가장 두껍고, 구멍에 맞는 사이즈를 고른 다음, 그라인더로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 줬다.


11. 구부리는데 힘이 많이 들었는데, 사진은 없지만, 프레임에 걸어두고, 반대편에서 매뉴얼로 돌렸더니 휘어져서 작업을 완료 했다.

12. 테스트 결과 아직은 정상 작동한다.


이후 다시 파손 가능성이 있으니 부품을 알아보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Pin 검색되고 있으나 사이즈가 아직 마땅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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