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 잔디 보수, 잔디 패치 How to Patch Lawn
캐나다 살면서 참 귀찮은 일이 바로 잔디 관리가 아닐까 한다... 여름에는 쉴새 없이 깎아줘야지... 겨울에는 뒷뜰에 눈만 쌓여 나가지도 않지... 여름되면 또 깎아줘야지... (무적천위의 꿈은 뒷뜰에 인조잔디를 까는 것이다... 비싸서 포기... 5ft X 10ft = 1.5m X 3m 정도에 약 $200~250 가량인데... 대략 뒷뜰에 데크쪽 빼고 잔디 공간만 20 ft X 20ft + 데크 앞쪽으로 약 5ft X 20ft 정도라고 치면, 약 10장 $2000~2500불 가량, 아이들 플레이 스트럭쳐라던지 놓여 있어서 나중에 애들 자라고 미끄럼틀 그네 트램폴린 이런거 없애면 깔아야...)
오늘의 작업대상... 무적천위집 뒷뜰 잔디다... 위쪽에 녹색 부분은 펜스의 그늘에 살아 남은 잔디고, 아래쪽의 갈색 부분이 태양에 말라 죽은 잔디이다. 올해는 가뭄으로 잔디가 사망 (여름에 캠핑으로 잔디 물 줄 시간이 없었다...)
오늘은 이 잔디 관리중 죽은 부분을 보수하는 패치에 대해서 설명할까 한다. 물론 이게 "정답!" 이란건 아니다. 무적천위가 잔디 전문가도 아니고, 정원사도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참고하고, 무적천위는 이렇게 패치 했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라고 알아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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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설명전에 혹시나 이후에 나올지도 모를 용어들을 후딱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100% 정확한 영어라고 장담은 못함. 그냥 캐나다 살면서 헽갈리는 부분을 정리한 것임)
1. Grass: 가장 기본적으로 "잔디"는 Grass 라고 한다. 그래서 "잔디 씨앗"는? Grass Seed:
2. Lawn: 위의 Grass가 쫙 깔린 "잔디밭"을 Lawn 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잔디 관련한 작업들은 Grass (잔디) 보다는 Lawn (잔디밭)을 많이 언급하게 된다. 주말에 뭐해? Cut some grasses 보다는 Lawn mowing이라고 대답을 하게 됨. (대출은 Loan, 잔디는 Lawn)
3. Mown: 잔디를 기계로 자르는 일을 Mow 라고 한다. Lawn Mowing 을 하면, Mown Lawn이 된다. 그래서 잔디 깎는 기계는? Lawn Mower:
4. Sod: 흔히 캐나다에서 잔디를 깔게 되면, 양탄자 처럼 돌돌 말려 있는 "잔디 뗏장"을 이용해서 깔게 된다. 아마 이민한 사람들은 처음에 이 sod 구매가 어려울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걸 뭐라고 불러야 되는지 몰라서... Grass? 라고 하면, 대부분 Grass Seed를 주고... 아이씨... Lawn? 하면, 보통 Lawn Mower를 보여주고... 설명이 참 난감할 것이다. 이 잔디 뗏장 (한장 한장 떼어져 있는 장판같은 잔디)을 보통 Sod (쏴드, 소드) 또는 Turf라고 하는데, Turf는 보통 골프장 잔디를 떠올리면 되고, 집 뒷뜰은 보통 Sod를 떠올리면 된다.
사진출처: http://www.aclandscaping.ca/resources/Sod-Pricing.jpg |
5. Soil: 흔히 생각하는 흙. 흙도 돈주고 사서 써야 한다.
6. Patch: 죽은 잔디를 긁어내고 잔디 씨를 뿌려서 손보는 일을 Patching이라고 한다. Sod를 비슷한 모양으로 잘라서 덮어도 되지만 (자른 부분이 또 죽기도 함),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통 seeding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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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무적천위가 자주 했던 패치는 짜증나게도 옆집 개, 왔다갔다 산책하는 개들이 싼 오줌으로 죽은 잔디의 패치인데, 이건 그나마 애교수준으로 끽해야 종이컵 원형크기만한 크기로 잔디가 죽는다. 뭐 무적천위도 캐나다에는 아니고, 한국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개를 뭘 어쩔순 없고... 철저하게 견주의 시민의식 수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냥 잔디 주인이 어쩔수 없이 감수해야 한다. 옆집 개새끼는 키우는 개새끼보다 의식수준이 못해서 짜증이 나 결국 이사를 했지만 말이다 -_-;;;
사진출처: https://i.ytimg.com/vi/WPwHIJWBEfk/maxresdefault.jpg |
대충 용어도 정리했고, 이제 본격적인 패치를 해보자. 오늘의 대상은 무적천위집 뒷뜰이다. (펜스로 둘러져 있어서 개는 못 들어오지만) 2017년 여름 가뭄으로 비가 안와서 해가 직빵으로 들어오는 곳의 잔디들이 모두 사망했다...
아, 깜빡했다. 이 Patch를 하는 시기에 대한 말인데, 보통 눈이 녹고, 봄이 시작되는 5~6월에 하는 것이 좋다. 아... 캘거리 기준이다... 다른 동네에서는 봄이 더 일찍 시작한다면, 더 일찍 하는 것도... 또는 건조하고 더운 여름이 끝나는 8월말이나 9월초에 시작해서 눈이 오기 시작하는 9월말~10월초 이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캘거리에서는 상당히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긴편이므로, 실제로 잔디를 즐기는 시즌은 7~8월이고, 관리할 시즌은 6월과 9월이라고 보면된다.
1. Raking: Rake를 이용해서 죽은 잔디를 긁어 낸다.
2. 죽은 잔디를 모두 긁어낸 후 제거한다. (죽은 잔디를 그냥 두면, 그 그늘 아래 있는 잔디가 또 죽기도 함),
Blower를 이용해서 불어 내던지... 무적천위의 Blower는 Vacuum으로 전환이 가능해서 무적천위는 전부 빨아 들인 후 처리.
3. Seeding: Grass seed를 뿌려준다. 무적천위는 거의 덮힐 정도로 over seeding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편이 훨씬 결과가 좋다.
잔디 씨를 뿌린 모습, 왼쪽이 정상적으로 많이 뿌려준 상태, 오른쪽이 좀 덜 뿌린 상태
4. Soiling (topping): Top Soil을 이용해서 grass seed를 안보이게 덮어준다. 이것은 그냥 촘촘히 자라라고 잔디 씨를 흩뿌리는 것과는 좀 다르다. Patching이기 때문에 죽은 잔디를 다 걷어내고, 흙을 뿌리고, 잔디 씨를 뿌리고, 다시 흙으로 덮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흙 값이 좀 아까우면, 걷어내고, 바로 씨딩하고, 흙만 덮어서 흙 한봉지를 줄여주는 것도 괜찮고.
5. Fertilizing: 옵션인데, 보통 가을에 비료 뿌리는 시기와 이 패치하는 시기가 얼추 비슷하다. 그냥 동시에 시행했다.
왼쪽 부터 Soil, Seed, Fertilizer
6. Watering: 잔디 씨를 덮었으면, 약하게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다. 많이... 질척일 정도로... 한일주일은 물을 줄거니깐 애들이 없을때 하는 것이 좋다.
검은 것은 흙이요, 하얀것은 퍼틸라이저이다.
7. 적당히 날이 좋다면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패치의 결과를 볼 수 있다.
왼쪽이 패치 전 말라죽은 잔디, 오른쪽이 패치후 약 일주일... 살짝 복원이 된 것이 보인다.
봄에 (한 5~6월) 눈이 다 녹으면 레이킹을 한번 더 하고, 죽은 잔디를 한번더 패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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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이번 5월에 또한번 패치를 하는 도중, 작년에 패치 해 놓은 곳의 사진을 한번 더 찍었다. 트램폴린이 바껴 있으니 작년과 올해의 차이는 볼 수 있을 듯. 작년에 패치 한 곳 중 아이들이 밟는 놀이기구 쪽은 다시 패치중.
좌로 부터 작년 패치, 작년 패치후, 올해 봄 아무것도 안한 상태로 잔디만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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