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 냉장고 정수기 연결 Refrigerator Icemaker Installation
9월 10월 두 달간 짬짬이 써오던 "DIY - 냉장고 워터 디스펜서 라인 연결 Refrigerator Icemaker Waterline connection" 이 언제인지 모르게 지워졌단 걸 깨달은 것은11월 이였다... 설명할 것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거의 다 끝낸 글을 처음부터 다시 쓰려니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 하나 하는 허망함에 시작을 이렇게 해본다...
한창 여름 캠핑 다니던 8월 어느 날, 갑자기 냉동실에 얼어 있던 식품들이 녹기 시작했고, 냉장고를 열었을 때는 냉기가 아닌 뜨거운 기운이 나왔다. 10년 된 Amana 냉장고의 사망이었다. (Amana는 Whirlpool의 계열사, 브랜드로 캐나다에서는 Kenmore, Maytag, Amana, Whirlpool 등으로 팔림)
수리를 할까 고민을 했지만, 10년이나 된 냉장고를 수리해서... 그것도 캐나다에서... 인건비네, 부품값이네 해서 최소 $2~300 이상을 날리게 될 것이 뻔하니, 자연적으로 수리보다는 새로 사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났다. (뭐 캐나다에서 기본이다. 고장 나면 버리고 새로 사는 게 싸다.)
의심이 가는 부품을 직접 사다가 고쳐 볼까 했지만... 배송료까지 거의 $100을 들여서 저 부품이 아니면 그것도 낭패... 다른 사람한테 맡겨도 저 부품비는 따로 들고 뭐가 고장 났는지 알아보는데도 기본 한 $100은 들 테니 그것도 낭패... https://www.partselect.ca/Models/ABL2222FES/Parts/PS8746522-Whirlpool-W10613606-Compressor-Start-Device-and-Capacitor.htm?SourceCode=19&SearchTerm=ABL2222FES&ModelNum=ABL2222FES
다행히 연말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큰 폭으로 세일을 하는 Lowe's에서 마눌님이 원하는 냉장고를 찾게 되었고, 그날 잘 싣고 3시간의 사투 끝에 우리 집 파킹 패드에서 집안으로 넣을 수 있게 되었다 -_-;;; 마눌님이랑 둘이서 해서 그렇게 힘이 들었다. 역시 냉장고는 최소 남자 2명은 있어야... (저거 버릴때 친구가 도와주러 와서 화를 내면서 갔다...)
Lowe's에서 load는 공짜로 도와준다. unload가 문제... 아니... 내리는 것 까지는 어찌한다 쳐도 집 계단을 못 올라간다... 역시 300lbs의 무게는 남자 혼자는 좀 힘들...
캐나다에서 냉장고라든지 세탁기라든지 이미 배송이 무료가 아님은 세탁기 편에서 언급했었다. 역시나 냉장고도 무료 배송이 아니고, 배송료만 따로 $80을 받는다. 이게 해보면 알겠지만, 캐나다에서는 픽업트럭이 있는 사람은 저 돈 내고 물건을 "옮겨만" 주는 배송비로는 상당히 과하다... 설치까지 포함된 것이 아니다. 집 앞에 딱 가져다 놓는 게 배송이다. 집안에 넣어 주는 것이 아니고. (BestBuy는 설치까지 해주는 경우도 있음, 하지만 알기로는 설치비용까지 합쳐서 배송료+설치비로 돈을 더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험자들은 댓글 바람)
아무튼 배송료를 아끼려고 혼자 날라서, 가져다는 놓았으나... 문제는 이번 냉장고에 달려 있는 워터 디스펜서와 아이스 메이커의 연결이었다. 전에 쓰던 냉장고는 오래된 제품인데다, 아이스 메이커가 없는 모델이라, 애초에 집에 워터라인이 연결이 안 되어 있었는데... 이것도 Lowe's에 문의 한 결과 워터라인 설치비용은 $200 + tax... 더 물어보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재료비도 따로 받을 것이다. $200 이면 그냥 2시간 인건비로 밖에 안 보이니...
결국$200 설치비에, $80 배송비에... 재료비가 얹어지고, 택스가 얹어진다면 $300가 넘는 비용이 발생할 것이고, 이건 뭐 냉장고 값의 거의 15%에 가까운 비용이라... 또... 어쩔 수 없이 DIY 하기로 했다.
워터라인을 뽑아서 오는 데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하에서 주방으로, 그것도 냉장고 밑으로 바로 구멍을 뚫어서 올리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돈 주고 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왜냐? 쉽고, 빠르고, 돈은 다 받을 수 있으니... 하지만... 무적천위 집은 지하가 개발이 된 집이라, DIY로 하기에는 지하 천정을 다 뜯고 작업을 해야 해서 이 방법은 패스... 두 번째 방법인 가장 가까운 싱크대에서 뽑아 오기로 했다.
1. 제품 구매: 일단 Lowe's에서 판매 중인 Icemaker Kit를 구매했다. 키트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3가지 핵심 부품이 들어 있다. T valve, 1/4' PEX tubing, 1/4 nut. 가격은 기억이... 비슷한 제품이 대략 15불 선이나 이것들은 대부분 PEX 튜브를 뚫어서 쓰는 것들이라 좀 싸고, 아마 25불 선이었지 싶다.
2. 싱크와 연결: 먼저 우리 집의 구조는 G 또는 U 형태로 싱크와 냉장고가 이어져 있다... 작업은 싱크대 하단부 부터 냉장고까지의 연결로 길이가 생각 보다 많이 길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15ft = 4.5m 튜브가 짧다. -_-;;; 누군가 나랑 비슷한 작업을 한다면 25 ft 이상 튜브를 선택하길 바란다.)
왼쪽의 싱크대에서 오른쪽의 냉장고까지 연결을 해야 한다.
옛날 집이 그리워지는 작업이다-_-;;; 옛날 집은 ㄱ자 구조로 싱크대가 냉장고 바로 옆!!!
이런 식의 구조가 작업하기에는 가장 수월한 구조 일 것이다...
일단 싱크대 하단을 열어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하나만 찾으면 된다. 바로 Cold Water Tube.
Cold Water (어차피 얼음과 냉수이니 뜨거운 물이 필요 없지 않은가? 뜨거운 물은 자세히 보면 식기세척기에 이미 연결되어 있음) Valve를 닫고, T Valve를 연결해 준다.
T Valve를 저기에 연결을 할 예정이다.
T 밸브 장착이 끝난 모습
3. T Valve로 PEX Tube를 연결한다.
튜브 연결시 동봉된 퍼널의 모양은 좁은 쪽이 밸브를 향한다. 일체형도 마찬가지.
4. PEX Tube를 캐비넷 뒤로 돌려서 넣는다.
하나는 Dishwasher Hot Water Supply 구멍이 뚫려 있고 (Copper Tube), 거기로 그냥 같이 통과시켜서 Dishwasher까지는 같은 구멍으로 통과 (PEX Tube)
무적천위의 경우, 이미 Dishwasher의 Hot Water Supply 와 Drain Hose가 싱크대 하단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Dishwasher까지의 연결은 모두 같은 구멍으로 통과시켜 주었다.
5. Dishwasher Disconnection: 없다면 패스. 있다면 이 식기세척기의 워터 서플라이 튜빙을 제거하고, 식기세척기를 옮겨야 작업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Dishwasher Installation 같은 비디오를 참고해서 조립의 역순으로... 설명이 길어져서 여기서는 생략한다. (사실... 식기세척기 분해 과정 사진이 사라졌다 -_-;;;) 무적천위는 식기세척기를 쓰지 않아서 이게 고장난다고 설치를 할것 같진… (아… 이사가게되면 수리하고 나가던지 하는게 돈을 받기엔 좋다. 저런거 하나 고장나면, 집값에서 한 5000불 깎자고 덤비니…)
6. 식기세척기 이후로는 캐비넷의 뒷부분에 구멍을 뚫어가면서 냉장고까지 이동하는데...
급하게 찍은 튜브의 남은 부분 사진, 자세히 보면, 160psi @ 73F, 100psi @ 180F로 온도에 따른 수압의 한계치가 적혀 있다.
문제가 발생했다. 구입한 키트의 PEX 튜브는 총 15ft, 약 4.5m인데... 이 식기세척기 부분까지 진행하고 약 1m 정도 남게 된다... 앞으로 갈 부분은 약 3~4m 정도로 튜브가 짧아서 이어줘야 한다.
부품을 구하러 갔지만, PEX 튜브 자체가 1/4 사이즈가 없는 건지, 웹사이트에는 나와 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아니면 우리 동네 Home Depot에만 없었던지...)
웹사이트에는 있는데, 직원이 찾아주기를 거부한다... 아마도 어디 짱박혀 있던지... 돈이 안돼서 그럴지도... https://www.homedepot.ca/en/home/p.14-inch-x-25-foot-pex-tubing.1000790395.html
어쩔 수 없다... 그냥 비슷한 사이즈의 대용품으로 찾았다. 물론 되는지 안되는지 "기술적"으로는 모른다. 다만 알기로는 일반적 하우스의 워터 튜브의 수압은 under 50psi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 되는 튜브를 찾았다. (홈디포에서 못 찾아서 결국 로우스에서 구입)
140psi @ 70F로 160psi @ 73F 와 비슷한 Polyethylene 튜브를 골랐다. PEX tube의 재질도 High Density Polyethylene으로 알고 있음 (쉽게 고밀도 폴리에틸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
결국 찾아낸 것은 식수용Polyethylene 튜브였고, PEX 튜브와 링크로 이어서 썼다. 이어 붙인 후 물을 틀어 수압을 봤는데, 그다지 강하게 나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터지지는 않을듯하다.
구매한 링크로 두 튜브를 연결한 모습
7. 이후로는 남은 캐비넷의 내용물을 들어내고, 보이지 않게 뒤쪽으로 구멍을 뚫어 이 튜브를 계속 넣고 냉장고까지 가는 일이다.
식기세척기 뒤부터 시작한다.
중간중간 뚫는 작업은 Hole-saw를 이용한다.
작은 홀 소를 이용해서 캐비넷 뒷면에 구멍을 내준다.
캐비넷 끝 쪽, 하단부에 구멍을 내서 튜브를 통과 시킨다.
마지막으로 냉장고 뒷부분으로 연결될 캐비넷 까지 뚫고 튜브를 통과시켜 준다.
8. 냉장고와 연결: 마지막으로 캐비넷을 통과시켜서 나온 튜브와 냉장고를 연결해준다.
냉장고에서 나오는 튜브(흰색)와 연결해준다.
9. 냉장고의 필터를 잘 확인해준다. 보통 설치돼서 나옴.
10. 필터 확인이 끝나면, 워터 밸브를 열어준다.
밸브를 위로 올려 --- 자로 만든다. 지금까지 열고 작업하진 않았겠지?
무적천위는 밸브를 열고 모든 이음새를 다시 확인했다. T 밸브-PEX, PEX-Polyethylene, Polyethylene-냉장고, 이 세 군데를 다시 확인하고, 물이 새지 않음을 확인하고,
냉장고를 재위치 시켰다. (냉장고 재위치에 레벨을 이용해서 수평을 맞춰주는 등의 작업도 함께 시행했지만, 이것은 냉장고 인스톨레이션이라기 보다 워터라인 인스톨레이션이라서 레벨 작업은 생략함)
11. 설명서 대로 약 1갤런 (4리터) 정도의 물을 빼준다. 이후 얼음도 안 나올 때까지 한통 받아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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