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 캐나다 세탁기 건조기 설치 Washer & Dryer Installation

캐나다에서 가전기구들은appliances라고 불리고, 보통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집에 포함된 붙박이 가구처럼 취급한다. 특별히 조건(condition)에 넣지 않는 한 당연히 집을 사고팔면서 넘겨주고 오는 것이 된다.

보통 5 appliances라고 하면, Refrigerator, Stove, Dishwasher, Washer & Dryer로 한국으로 치면, 주방의 냉장고, 스토브, 디쉬워셔 그리고 런드리 룸의 세탁기, 건조기가 5개의 메인 가전기기로 집에 포함되어서 거래가 된다.


물론 이사나갈때 조건에서 빼버리고 들고 나가도 된다... 하지만... 무거워서... 별로, 들고나가고 싶지는 않다... 게다가 이것들은2층에 있었음... 지금처럼1층 차고 옆이 아니다. -_-;;;(캐나다에 물론 돈을 주고 한국처럼 포장 이사도 하지만, 대부분 그냥 U-Haul에서 트럭 빌려다 본인이 직접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 포장이사가 싸지 않다...)

무적천위는 과거에 집을 하나 지었는데 (캐나다에서 새집을 사서 들어가는 것을 build the house라고 한다. 내가 그 집을 지었어.) 새집을 지을 때는 보통 구매자가 모든 가전기기를 따로 결정할 수 있다. 보통은White/Black standard appliances라고 해서 기본요금으로 집값에 포함되어 있는데, 돈을 더 주면 (아마$2000인가 그랬는데) 이것을Stainless Steel package로 구매가 가능하다.

집을 짓고, 지어진 집을 사고파는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하게 하고, 암튼. 지어놓은 집에 들어갈 때 받고 들어간 가전기기들이 이제 슬슬 집과 함께 수명이 다해가기 시작하는데, (현재 거주하는 무적천위의 집은 2006년엔가 완공으로, 가전기기들도 당시에 새것으로 들어간 세트로 추정한다.) 지난번 다루었던 워터 히터와 마찬가지로, 2016년 초에 드라이어의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십중팔구로 작동을 안 하게 되었다.

컨트롤 패널 (조작부)의 고장으로 추정되는데, 증상은 모든 램프가 깜박이며, 모든 버튼이 안 먹히는 것이다. 또는 잠깐 작동되다가, 드라이어를 돌리면, 다시 램프가 깜빡이며, 버튼이 안 먹히는 증상. 인터넷 조사로, 수리비는 약 $200 정도로, 패널 부 $80 (USD가 아닐까 한다.), 인건비$120 정도가 든다고 한다.


위의 조작부가 먹히지 않는 고장, 사진은 조작이 가능한 상태. 정신이 왔다 갔다 하고, 쓸 수는 있지만, 가끔 필요할 때 완전 맛 감 증상이 생김-_-;;; 넌 퇴출. 하야하거라...

물론 패널부 부품만 사다가 수리를 시도 할까 생각도 해봤으나, 10년이나 된 가전기기가 패널만 사서 갈면 과연 모터는 얼마나 더 살아있을지(보통 세탁기/건조기의 모터 워런티는 10년으로 이후에는 돈을 주고 구매를= 새 제품비와 맞먹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모터 교환 인건비를 추가하면... 캐나다에서 인건비는 장난이 아니다...) 의문이 들어 결국 새 제품 구매로 마음을 잡았다.


구매 단계: 사실상 없이 산지 거의 1년여, 건조기만 구매할까 싶어, Black FridayBoxing Day 모두 가격을 비교하고, 블랙프라이데이에 세일률이 그다지 크지 않아 블프에는 구매를 포기했다. 박싱데이에 마침 박싱 세일률과 추가 세일의 기회를 포착했다.


박싱 데이 하루, $100을 추가로 세일해주는 딜이 나왔음

마침 괜찮은 딜이라,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세탁기 또한 이참에 새 제품으로 구매를 결정하고, 이전에 쓰던 제품은 바로 Kijiji에 올려서 처분을 시도했다. 저렴하게 판매를 시도해서 그런지 ($100에 작동 중인 세탁기와 고장 난 드라이어를 함께 파는 조건으로) 올린지 10분 만에 5~6명의 접촉이 있었고, 가장 먼저 접촉한 사람에게 오전 중 가져가 달라는 조건을 걸고 판다고 하였고, 1시간 만에 나타났기에 금방 정리가 되었다. (중고 판매와 새 제품 구매가 하루에 정리됨)


당시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4, 기부를 해달라는 사람이 1명 있었다. 물론 무적천위가 돈이 많으면 기부를 했겠지만, 무적천위도 싱글 인컴 대디라... 부족하진 않지만, 넘치지는 않는다.

구제품을 처분하고, 신제품을 물색하는 (이미 박싱데이 이전에 전단지로 결정이 난 상태) 동안, 세탁실을 최대한 정리했고.


구제품을 들어낸 세탁실.

신제품 구매에 대한 작전을 짰다. 당시 물건은 세트로 약 $1,994에서(이게 아마 레귤러 $1,198에서 한번 할인이 들어간 블프 프라이스였을 거다. 택스 포함하면 대략$2,094) $1,396으로 추가 할인이 들어간 상태.


우측 상단의 모델로, 이미 드럼 세탁기를 두 대나 써봤지만, 린스가 잘 안된다는 느낌이 강해서, 탑 로드로 돌아가기로 했음. 물이 두 배로 든다는 단점이 곧 깨끗한 린스가 아닐까 하는 기대로...

개당 $698, 세트 가격 $1,396으로$100 추가 할인을 받으면 $1,296이지만... 일 년에 한번 박싱데이를 이렇게 허무하게 쓸 수는 없다. 단품 구매를 두 번을 함으로 $100 추가 할인을 두 번으로 늘리기로 했다. 물론per customer라는 조건이 붙어 있으므로, per household도 아니고, 악용은 아니다.


가격이 $1가 모자라므로, 싼 제품 하나를 추가해서 강제로$699를 넘긴다.

건조기는 오전에Lowe's 스토어를 방문하고, 스토어에서 현장 구매, 세탁기는 건조기 구매 후, 로우스 온라인 사이트에서 온라인 구매 후, 스토어 픽업으로 결정(집으로 배송을 할 경우, $75의 배송료가 부과된다. $100 추가 할인의 의미가 없으므로, 직접 픽업을 해서 무적천위 트럭에 실었다. 캐나다에서 배송은 어마 무시한 추가로, 이런 날이 많으므로 보통 추가 비용을 피하려 픽업트럭을 많이 씀) 같은 스토어에서 동시에 픽업했다.


물론 "무료 설치" 서비스는 "유료 배송료"를 내야만 가능하다. 무료 배송인 개인 픽업에는 무료 설치를 해주지 않는다. 쉽게 말해 설치비가 배송료에 포함된 거지...

물론 배송료에 포함된"무료 설치"를 못 받게 된다. 어마 무시한 배송료($75이 아니다. 두 개를 따로 시키면, $150이 된다. 할인을 위해서 따로 시켜봐야, 결과는 $252번 할인을 받는... $50밖에 할인을 못 받는다.) 를 내고 무료 설치를 받아봐야, 할인받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는 노력이 허사가 되므로, 당연히 배송도 본인이, 설치도 본인이 하면 된다.

, 배송+설치가 포함된 전체 가격은 1396-100+75=1371+택스=1439.55 일 테고, 무적천위가 선택한 직접 운송, 직접 설치는 1396-100-100+2.5=1198.5+택스=1258.43으로 약 $181.12가 절약이 된다. 쉽게 말해, 인건비$181.12를 아끼려면 설치를 직접 하면 된다는 말. 그래서... 세탁실도 비우고, 들락날락할 차고도 정리를 좀 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혼자는 아마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직접 운송하고, 설치를 했다.


한국에서 비슷한 제품 한대 값으로 세탁기/건조기를 구매했다. 물론 한국도 세일하면, 싸겠지만, 저정도까지 세일하는 것을 못보고 캐나다로 이민온 무적천위는 아직도 기억에 부모님이 세탁기 하나 할때마다 백몇십만원씩 들어간 것으로 기억한다.


운송 과정은 뭐, 짐 싣느라 사진도 없고, 어차피 구매를 하고 스토어 픽업을 결정하면, 로더가(loader) 도와준다. 쉽게 말해 핸드 트럭에 싣고 와서, 눕힌 상태로 바닥을 픽업트럭 게이트에 밀면서 상단을 올리는 형식인데,



그림으로 보자면 위와 같은 방식이다. 바닥을 게이트에 걸고, 상단을 밀어 올리는... 실제로 냉장고를 눕히면 안 된다는 말이 있어서, 뭐 냉장고를 나중에 바꾸게 되면 다시 자세히 알아보고, 이번엔 저렇게 했다.

기타 세탁실로 이동 방법도, ... 구제품을 중고로 팔 때는 전날 생각한 시나리오 대로, 핸드 트럭(또는 돌리)에 올리고, 무적천위가 작업한 램프를 이용해서 세탁실에서 차고로 내렸다. (램프가 뭔지는 아래 참고)


하지만, 새 제품은, 폭이 구제품보다 넓었고, 무게는 조금 더 가벼워서, 램프를 제거하고, 둘이서 손으로 들어 날랐다. 이과정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각자 알아서...

또한 전에 있던 집에서는Stack-able 모델을 썼지만, 본인이 직접 설치는 아니고, 새집이라, 제품 선정만 하고, 빌더가 직접 설치했으므로, 이번 설치는 논스태커블 모델을 기준으로 한다.


1. 설치1단계: 가장 중요한 설치의 1단계는 매뉴얼의 숙지이다. 일단, 매뉴얼을 꺼내서 꼭 읽도록 한다. DIYer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매뉴얼 읽기이지, 무턱대고 스스로 하기가 아니다.

 
친절한 매뉴얼에는 모든 것이 다 나와 있다.


포함된 제품과, 필요한 공구까지 자세히 나옴.


물론 사정에 따라 불필요할지라도, 일단 설명은 다 읽고 각자 판단한다. 저 그림의U guide는 무적천위는 포기, 높이가 맞지 않아서...

DIY 장착기, 즉 작업 일지처럼 써 내려가는 이 글도, 사실상, 본인이"매뉴얼"을 보고 어떻게 했다고 서술하는 것이지, 이글 자체가"매뉴얼"은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이하 대부분의 설치법은 매뉴얼의 순서를 따랐으며, 매뉴얼을 어떻게 따라 했는지를 서술하는 글이다. 사실상 구매/설치 전에 무적천위는 사이트에서 미리 다운로드해 한번 읽었다.

2. 매뉴얼 상의 인스톨레이션 플로우 차트를 보게 되면,


적당한 설치 장소를 고르고,
쉽핑 볼트를 제거 (프런트 로딩 워셔만 해당),
워터와 드레인을 연결하고,
레벨을 확인한 후,
전원을 꽂고,
테스트 사이클을 돌린 후,
많이 흔들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레벨을 맞추고,
이상이 없으면, 캘리브레이션 모드를 돌리고,
인스톨이 끝나게 된다.

드라이어의 인스톨도 매우 비슷한데,

오히려 세탁기 보다 테스트할 양이 적은 듯하다. 나눠서 간단히 설명하기로 한다.

※단, 무적천위의 경우, 건조기 하부에 벤틸레이션 덕트를 연결하기가 어렸웠으므로, "건조기를 먼저" 설치하고"다음으로 세탁기를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스팀 건조기의 경우, 워터 호스도 설치해야 하는데, 상단에 모든 커넥터가 있는 세탁기와는 달리, 건조기는 모든 커넥터가 하단에 있으므로, 공간이 없으면 작업이 어렵다.

3. 일단, 훅업을 하고, 훅업은 어려울 것 없이 찬물 뜨거운 물만 맞으면, 또한 한국은 어떤지 모르지만, 캐나다의 드레인 호스는 워터 서플라이 사이(또는 좌우에) 위치하므로, 드레인 호스의 연결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아마도 다용도실의 드레인(바닥)으로 연결했던 것 같은데...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드레인 호스 부분이다. 움직임이 꽤 크고, 무게도 꽤 나가므로, 타이를 이용해서 고정해줬다. (우측 상단 검은 타이 부분)

매뉴얼 상의 인스톨레이션 플로우 차트를 따라, 장소 선정 (원래 있던 자리일 확률이100%?)과 레벨링 정도는 다 끝냈다고 보고, (매뉴얼을 보면 아주 간단하다. 밀어내는데 힘이 들어서 그렇지... 바닥의 레벨링 피트가 고무라 아주... 안 들어간다... 여기서는 간단히 레벨링 후, 확인 작업만 소개


잘 안 보일 텐데, 빨간 동그라미 부분까지 물을 붓고 라인이 pulsator (세탁기의 물살 만드는 모터 장치)와 일치하는지 즉 빨간 선에 물이 일치하는지(레벨이 맞는지) 보면 된다.


물 붓기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마침 빨래판의 물 공급 장치를 이용해서 간단히 해결되었다. 바가지로 퍼 나르지 않아되 된다. 주의할 점은 안 차오르다가 갑자기 확 차오르니 잘 보고 있다가 멈추자.

4. 테스트 사이클은 설명서에 나온 데로, 6 파운드, 젖은 수건4~5장을 넣고, 돌리면 된다. 약간의 흔들림은 봤으나, 이전의 드럼 세탁기의 진동과 비교하면, 많이 낮은 수준이라, 레벨링이 적절했으므로 판단하고, 다음 캘리브레이션 모드를 시행했다.

5. 캘리브레이션 모드: 캘리브레이션 모드도 매뉴얼에 나온 데로 시행했음, 설명으로 보아, 무게를 스스로 측정하는데, 웨이트(한국말로 체중계? 무게 측정계?)를 제로로 리셑하는 과정인 듯하다.


캘리브레이션 모드도 할 것은 없음, 그냥Temp + Delay End 버튼을 동시에 3초 정도 누르고, 시작 버튼을 누른다는 것...

6. 이렇게 세탁기 설치가 끝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드라이어, 전기건조기 설치: 건조기는 설명은 여기다 하지만, 무적천위는 실제로 건조기를 먼저 설치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세탁기 먼저 설치하고, 건조기를 설치해서 다시 다 뜯고, 건조기 다시 설치하고, 세탁기를 다시 설치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벤틸레이션 덕트가 너무 휜다는 점과 스팀을 위한 워터 서플라이 호스 연결을 안 하고 위치 시켰다는 점. (매뉴얼을 대충 읽었더니 -_- 일어난 일)

1. 벤틸레이션 덕트 연결: 제품의 설명서에는 이 덕트를 최대한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나와 있는데, 방법이 없다. 무적천위 집은 좁은데다가, 구멍의 위치가 애매하다.


"잘못된 설치의 예"이지만... 새 벤틸레이션 덕트를 사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돈을 또 쓰기는 싫고... 이에 최대한 돌리고 잘라서 쓰기로 했다.


어느 정도 잘라내고, 청소를 해준 뒤에 연결을 시도했다.


물론 이 연결은 정답이 아니다. 고육지책으로 나온 방법이므로, 가능하면, 일직선으로 마무리하기 바란다.


여유가 되면, 맞는 벤트 키트를 구매하기를...

2. 무적천위가 구매한 드라이어는 멀티 스팀 드라이 제품이라, 워터 서플라이 연결이 필요했다. 이전 제품은 이런 기능이 없어서, 그냥 생각도 안 하고, 매뉴얼도 안 읽고, 연결 해놓고 보니... 호스가 남아... ... 젠장... 다시 힘써서 다 끄집어 내고 다시 연결했다... 매뉴얼을 잘 읽자...


연결 다하고 남으니... 호스가 남아... ... 젠장... 다시 세탁기, 건조기 다 끄집어 내고, 세탁기 연결 다 풀고... 다시 연결했다...

3. 연결이 다 끝나고, 레벨링이 끝나면, (레벨링을 모르겠으면 댓글을 달아주길 바란다. 사진을 안 찍어서 따로 설명 안 함)

 
매뉴얼의 레벨링 설명... 저렇게 하면 됨... 보통 집을 지을 때 레벨링을 하고 지어서, 대부분 큰 무리 없이 아무런 조절 없이도 레벨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 이게 안 맞으면, 집이 잘못 지어진...

마지막으로, Vent Blockage 테스트를 하고, 사용을 하면 된다. 테스트는Cycle 1+ Wrinkle Prevent 버튼을 3초 이상 눌러서 시행하면 된다고 한다.


매뉴얼에 나오는 그라운드 설명은, 전기 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다. 그냥 사온 상태로 꽂아서 쓰는데, 설마, 매뉴얼로 하게 만들어져 나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 혹시나 수리할 때의 매뉴얼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렇게, 세탁기와 건조기의 설치가 끝났다. 테스트로 사용 중이지만, 아직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스스로 설치를 했지만, 불안하거나, 잘못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불안하거나, 스스로를 못 믿는 사람은, 꼭 전문 설치가에게 돈을 주고 맡기도록 하자. 각각의 무게는 온라인상으로 132lb 라고 한다, 킬로그램으로 바꾸면 59.87kg으로 개당60kg... 무겁다...


구제품과 신제품의 설치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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